127주년 여권통문의 날, 진보당 “여전히 끝나지 않은 성평등 과제”

정치 / 진정화 기자 / 2025-09-01 12:42:55

[세계타임즈 = 진정화 기자]한국 최초 여성 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 발표 127주년을 맞아 진보당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1898년 북촌에서 300여 명의 여성들이 노동권, 교육권, 참정권을 요구하며 발표한 여권통문은 근대 여성운동의 출발점이었다. 이는 세계 여성의 날을 촉발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보다 10년 앞선 사건으로 평가된다. 진보당은 “127년 전의 외침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남녀 임금격차 해소와 여성·소수자의 정치 참여 확대, 젠더 폭력 근절을 약속했다.


기자회견문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성별 임금격차를 지적했다.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한국에서 여성은 남성 임금의 70%에 불과하며, 비정규직과 불안정한 일자리에 집중돼 있다. 또한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은 여성 삶의 출발선을 무너뜨리고, 결국 여성 노인 빈곤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돌봄 노동의 현실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코로나19 시기 간호사와 돌봄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현장을 지켰음에도, 여전히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진보당은 “돌봄이 성별화된 노동으로 치부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 여성들의 어려움 역시 언급됐다. 이들은 젠더 폭력, 스토킹, 주거 불안, 불완전한 고용과 낮은 임금 속에서 미래를 꿈꾸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안전한 임신 중단 접근권과 성재생산 건강권이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전할 권리, 존중받으며 일할 권리, 내 몸과 삶을 결정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발언자들은 장애인 권리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고, 배우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여전히 지속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진보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성인지 감수성 높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 곁에서 성평등 정책과 제도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타임즈 / 진정화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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