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힌두교 신자 등 3명 지목할듯<br />
공화당 “대통령 임기 말 임명 저지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미국 연방 대법관 후보 3명을 지명한다.
로이터 통신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목할 대법관 후보 3명 가운데 1명이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스칼리아 대법관은 1986년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연방 대법관에 임명된 인물로 보수파를 대변했다. 특히 동성애와 낙태를 앞장서서 반대한 대법관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할 대법관 후보 3명은 컬럼비아 항소법원 스리 스리니바산과 메릭 갈랜드, 캘리포니아 항소법원 폴 왓포드다.
올해로 49세인 스리니바산 판사는 인도 태생의 이민자로 스탠퍼드 법학대학원을 마쳤다. 특히 스리니바산은 힌두교 신자 최초의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이름을 알렸고, 오바마 행정부의 법률대리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갈랜드 판사는 이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 임명을 고려한 인물로 시카고에서 자라 하버드 로스쿨을 마쳤다. 올해 63세로 3명의 대법관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왓포드 판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연방항소법원 법관에 임명된 인물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UCLA 법대를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공화당은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대법관 임명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 공석을 채우려고 한다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태도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미 대선 예비후보는 "종신제인 미 대법관을 임기 말 대통령이 지명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대법관 표결을 막겠다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내 후임 대법관을 지명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왔다.이르면 다음 주 오바마 대통령이 미 연방대법원 대법관 후보로 3명을 지명한다. 공화당은 대법관 임명을 차기 대통령에게 넘기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미국 대법원 소속 경찰 운구요원들이 20일(현지시간) 가톨릭 사제들이 도열한 가운데 워싱턴 D.C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국립 대성당'에서 고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칼리아 대법관 자리를 대신할 대법관 후보 3명을 이르면 다음 주 지명할 전망이다. (Photo by Chip Somodevilla/Getty Images)2016.02.2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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