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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평사리에 위치한 최참판댁 전경. <사진제공=하동 군청> |
[세계타임즈 이현진 기자]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경안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의 토지마을에 전통방식의 초가지붕 이엉 잇기 작업이 한창이다.
하동군은 지난달 말부터 초가 기술자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토지마을 초가 이엉 잇기 작업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 볏짚으로 엮은 이엉 씌우기 작업을 하는데 새로 교체되는 곳은 토지마을 37동, 토지장터 13동, 최참판댁 초당 1동 등 모두 51동이다.
이번 이엉 교체작업에는 지역 농업부산물을 사용하고 초가 이엉 잇기 기술력을 갖춘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농외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업은 가을 추수가 끝난 볏짚으로 새끼를 꼬고 이엉과 용마름을 엮어 초가지붕에 올리는데 최근 농촌에서도 쉽게 볼 수 없어 나이든 어르신들에게는 젊은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고 청소년과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번 작업에서는 낡은 이엉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볏짚에 숨어 있는 굼벵이 잡기와 함께 새끼 꼬기, 이엉 날개 만들기 같은 체험 행사도 마련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군 관계자는 "토지마을은 소설 '토지'의 중심인물이 살던 집을 재현해 '토지' 속의 주요 인물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엉 잇기 작업과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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