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 해외수주 저조…올 500억달러 목표달성 난항

세계타임즈 / 이채봉 / 2015-11-17 18:49:26
△ 해외건설수주 현황. <자료출처=해외건설협회>


[세계타임즈 이채봉 기자] 올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사업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10월 기준)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525억달러) 대비 39% 감소한 378억달러에 그쳤다.

 

지난 5년간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10년 716억달러 ▲2011년 591억달러 ▲2012년 649억달러 ▲2013년 652억달러 ▲2014년 660억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5년 전인 2010년만 해도 7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과 비교할 때, 최근 수주 기근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남은 40여일 남짓 동안 정부가 잠정적 목표치로 세운 500억달러 달성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렇게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저유가 여파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유국이 집중돼있는 중동에 우리 업체가 대거 진출해 있다 보니 이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중동 일대 수주 실적은 14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80억달러)의 51%에 불과해 심각하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들 중동 국가에서는 저유가 여파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 직접 발주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공사 발주를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중동 일대의 수주 난항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가 방어적인 자세로 해외수주에 임하는 것도 한 몫 한다.

 

최근 수년간 해외수주의 외형적인 성장 속에서 리스크도 함께 커짐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이로 인한 어닝쇼크에 시달린 바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가 단번에 해결되기 힘든 문제인 만큼, 중동 일대 중심의 수주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저유가 파장이 미치지 않고 아직 기본적인 인프라가 매우 부족해 문호가 열려있는 중남미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해외수주 500억달러 달성 여부는 남은 기간 동안 120억달러 정도의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원전 같은 프로젝트의 경우 보통 한 번에 100억~200억달러 수준의 수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500억 달러 달성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해외수주를 바라보는 건설사들의 태도가 과거와는 많이 바뀌었다고 본다. 예전에는 수주 물량 확보에 열을 올렸다면, 최근 들어서는 건설사들이 수익성,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수주에 임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공사의 원가 개선, 저가 수주 경쟁 회피, 해외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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