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홍 의원, 부산시민의 요청도 외면한 KT구단에 맹비난, 부산시는 스포츠산업 전반 검토 후 스포츠 인프라 조성에 과감한 투자 노력 필요
[부산=세계타임즈 장경환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김진홍 의원(동구1, 국민의힘)은 지난 9일 KT 프로농구단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이전한다는 발표에 대해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짓밟아버린 비양심적인 기업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KT구단이 주장하는 연고지 이전 이유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규정한 ‘연고지 정착제도’(훈련장과 홈 경기장을 같은 지역에 두는 것, 23~24 시즌부터 적용)의 시행 때문이다.
KT구단은 지난 4일부터 부산시 문화체육국장과의 면담에서 전용 훈련장 제공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훈련장 신축 및 경기장 사용료 감면을 위한 행정절차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 갑작스럽게, 7일 연고지를 수원으로 이전한다는 결정을 부산시에 전화 한통으로 통보하는 비도덕적인 처사를 저질렀다.
김 의원은 “이러한 처사는 18년 동안 KT를 응원해준 시민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태”로 “부산시는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안건상정 보류를 공식 요청했으나, KBL 이사회가 이를 묵살하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강행한 이전 승인결정” 이라며 맹비난했다.
부산을 떠나 수원을 선택한 KT 구단의 해명은‘운영 효율화’와 ‘야구단과 공동마케팅’이라는 명목이다.
김 의원은 수원에는 4개 프로스포츠 종목(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6개 프로구단이 집중되어 있어 스포츠간의 간섭효과로 관중동원 능력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며, 야구단과 공동마케팅으로 간접마케팅 효과 증대를 기대한다지만, 부산지역의 사회적 지지를 잃게 된 ‘근본 없는 팀’이 될 뿐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게다가 프로스포츠협회의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KT농구단의 홈 관중은 대부분‘지역연고’ 때문에 관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KT농구단의 경기를 관람한 이유에 대해‘내가 사는 도시를 대표하는 팀이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아 성적이 좋거나 화제가 되고 있어서 관람한다기 보다 지역프로스포츠단에 대한 높은 애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처럼 애정을 보여준 부산 팬심을 짓밟고 수원으로의 이전을 강행한 비양심적인 행태에 대해 과거 대선주조의‘먹튀’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져 90% 달하던 소주시장 점유율이 27%로 떨어진 사태를 빗대며, “이번 수원이전 결정은 부산시와 시민을 만만한 상대로 본 매우 몰지각한 처사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일다. KT구단은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각성하라”고 말했다.
KT 팬들은 시민청원 등을 통해 부산에 남아달라 부탁했지만, KT구단은 철저하게 외면한 결과, 시민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kt 불매운동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 의원은 “KT구단이 부산시와 부산 농구팬의 요청을 패싱하고, 독단적으로 연고지 수원이전을 결정한 것에 대한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하며,
이와는 별개로 “KBL이 2023년까지 연고지 정책을 완료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프로스포츠 구단을 놓친 부산시는, 스포츠산업 전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스포츠 인프라 조성에 과감히 투자하여 부산시민이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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