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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학교 유휴공간 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 공청회 현장. |
이날 공청회를 주최한 이애형 위원장은 좌장을 맡아 공청회를 이끌었으며, 발제자로는 연세대 김기영 교수가 ‘경기도 학교 유휴공간 활용에 관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자로 홍정기 사무관(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홍소량 팀장(수원교육지원청 시설지원팀),김형욱 기자(경인일보),박완식 교장(안산 반월초),김유미 학부모회장(수원 세류중) 등 참석했다.
먼저 주제발표로 나선 김 교수는 “경기도 내 유휴교실 활용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과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경기도 학교유휴공간 활용 실태분석 및 개선을 위한 요구를 파악해 유휴학교교실 등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애형 위원장은 조례안의 제안 배경과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유휴공간이 증가하고 있지만, 단순히 남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본 조례안 제정으로 학교 유휴 공간 활용이 촉진된다면 단순한 공간 재배치 이상의 사회적 교육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학교 유휴 공간 활용이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살아 있는 공동체로 되살리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홍정기 경기도교육청 사무관은 “학교 유휴공간은 교육적 자원이자 전략적 공간”이라며 조례 제정을 통한 체계적 운영과 자율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원교육지원청 홍소량 팀장은 “단기적 활용을 넘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장기적 활용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교육공동체와 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공간 재구성을 제안했다.
언론의 시각도 소개됐다. 김형욱 기자는 “학교 유휴공간 활용을 위해선 무엇보다 학교와의 충분한 논의가 중요하다”며 “이번 조례 제정과 관련, 지역 주민과 학교 유휴공간을 함께 쓰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학교 측을 설득하고 유휴공간 활용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완식 안산 반월초 교장은 “유휴공간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실태 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학교에 과도한 책임을 부여하기보다는 교육청의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김유미 수원 세류중 학부모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실외 체육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실내 체육관이 없는 학교들은 교실에서 체육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유휴 공간이 있다면 교실 두 개를 합친 ‘공감터’ 같은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해 방과후 활동이나 소규모 모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며 “공간 활용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학교 보안과 학생 안전으로 유휴 공간 활용 논의 시에는 반드시 안전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를 마무리하며 이애형 위원장은 “오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큰 힘을 얻었다”며, “조례의 본질은 유지하되, 현실 적용이 가능하도록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조례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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