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지지 인사들도 당직 등용 실사구시 탕평' 기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찬대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수석대변인에 박수현 의원(재선), 수석사무부총장에 임호선 의원(재선)을 임명했다.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선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권향엽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추가 당직 인선을 했다고 밝혔다.조직사무부총장에는 재선 문정복 의원, 디지털미래사무부총장에는 초선 차지호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대변인단은 박 수석대변인과 초선 의원 4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졌다.앞서 임명된 권 대변인에 더해 이날 박지혜·문대림·부승찬 의원이 추가로 임명됐다.홍보위원장에는 원외 인사인 한웅현 전 홍보위원장이 유임했고,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은 재선 임오경 의원이 맡는다.정책위원회 경제수석부의장은 3선 유동수 의원, 사회수석부의장은 재선 최기상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이날까지 발표된 당직 인선을 보면 정 대표가 공언한 '실사구시형 탕평인사' 기조에 따라 계파와 지역, 성별 등을 두루 안배한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비서실장 등 당 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한 측근 의원들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였던 박찬대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한 의원들도 일부 등용했다.대표적으로 경제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된 유동수 의원은 지역구가 박 의원과 같은 인천의 3선 중진으로 박 의원을 적극 지지했으며, 부 대변인도 박 의원 선거를 도왔다.
앞서 임명된 조승래 사무총장과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중립 성향으로 꼽힌다.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였을 때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이들도 정 대표가 다시 신임했다.임 수석사무부총장과 한 홍보위원장은 같은 당직에 유임됐다. 이해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대표 시절 당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벤치마킹해 과거를 묻지 않고 잘하면 유임시키려 한다"며 "유임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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