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우리가 변해야 민주당과 싸워 친윤 일방적 강행은 대표 독선
친윤계는 특별감찰관 추천이 국회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한 대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우리 당론이고,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와 상의를 사전에 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와 사전 상의와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검사 수사하듯이 한 것이라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로 하지 않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관련,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범위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국민의힘 당헌에는 당 대표는 당무를 통할하고,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에 관한 책임과 최고 권한을 갖는다고 돼 있다.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이라고 말했다.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며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당무는 최고위에서, 원내 사안은 의원총회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대표가 108명의 의원을 설득하고 원내대표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특별감찰관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 개최를 두고도 친한계와 원내 지도부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친한계는 전날 오후 의원들 단체대화방에서 의원총회를 조속히 열라고 추 원내대표를 압박했고,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친한계는 대부분의 상임위원회 종합감사가 종료된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원내지도부는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인 다음 달 1일 이후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추천과 당내 계파 갈등 양상에 대한 질문에 이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의총이 열리면 기존 당론이었던 특별감찰관 및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문제를 어떻게 할지 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 당내 갈등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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