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에서 울려 퍼지는 연대와 변화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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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세계타임즈 이상호 기자] 전북 문화예술계의 성평등을 위한 용기 있는 외침이 처음 들린 것은 2018년 미투 운동이 시작되던 해였다. 2024년 지금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의 불평등을 맞서 온 이들의 이야기가 ‘성평등 네트워크’라는 실타래로 엮여, 이제 전북특별자치도 최초이자 전국 유일의 성평등 문화예술 아카이빙 전시로 결실을 맺었다.
전북 문화예술계의 성평등을 위한 5년 간의 여정을 담은 ‘2024 전북 성평등 문화예술 아카이빙展: 수선’이 11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하얀양옥집(전주한옥마을 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8년 미투 운동을 계기로 출범한 ‘전북 성평등 문화예술 네트워크’의 활동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기록하며, 성평등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향한 다짐을 담았다.
성평등을 향한 발자취와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주제
이번 전시 주제 ‘수선’은 찢어지고 훼손된 옷을 바늘과 다림질로 복원하는 과정에 빗대어,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실현 과정을 표현했다. 이는 비평 활동을 뜻하는 '문화예술다리미'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얻었다.
‘수선’ 전시는 ▲ 터짐, ▲ 고침, ▲ 다림, ▲ 되살림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전북 문화예술계가 성평등을 향해 걸어온 발자취와 변화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터짐’에서는 미투 운동을 통해 예술계에서 감춰져 있던 목소리들이 드러난 순간을, ‘고침’에서는 드러난 문제들을 치유하고 개혁하기 위한 성평등 네트워크의 노력과 활동을 조명한다.
‘다림’에서는 불평등을 바로잡고 평등한 예술 환경을 조성하려는 성평등 네트워크의 비평 활동을, ‘되살림’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평등 생태계를 꿈꾸며 미래를 향한 다짐을 표현한다.
개막식에서 울려 퍼질 성평등 공동선언과 연대의 다짐
개막식은 11월 19일 오후 3시 하얀양옥집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북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도민들이 참석하여 성평등 공동선언과 MOU 체결을 통해 연대와 변화를 약속한다.
특히, 전북 문화예술계가 한 목소리로 다짐하는 성평등 선언이 낭독될 예정이며, 축하공연으로 둠칫댄스앤아트 프로젝트와 선율모리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평등한 문화예술 생태계로 향한 연대의 여정을 선명하게 드러낼 계획이다.”며, “더 나은 전북의 성평등한 미래를 위한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간 여성 단체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고쳐진 자리에 남은 지혜를 보며, 전북 문화예술계가 성평등이라는 가치를 향해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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