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총선 비례제 "준연동형 유지" 사실상 확정
위성정당 금지법 없이 현행 유지 부작용 방치 비판 제기
민주 '통합형비례정당 공식화 與 국민의미래 창당 수순
22대 국회도 '거대 양당 재연 가능성 군소정당 의석 효과 미지수
심귀영 기자
news@thesegye.com | 2024-02-05 17:21:47
위성정당 금지법 같은 제도적 보완 장치도 없이 현행 제도가 유지됨에 따라 정치권이 꼼수 비례위성정당 난립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제 방침을 밝히면서 통합형비례정당을 공식화했다. 정권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비례대표용 연합 전선을 꾸리겠다는 취지다.국민의힘은 그동안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주장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에 대비해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해왔다.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정하고 지난달 31일 온라인 창당 발기인 대회까지 마친 상태다.원내 1·2당 모두 비례용 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면서 거대 양당 체제가 22대 국회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군소정당과 제3지대 신당들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다.제3지대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민주당 출신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등이 세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 창당에 나선 만큼 준연동형 비례제를 통한 군소 정당들과 제3지대 정당들의 의석 확보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이에 이들 정당이 자체 지지율과 연대·합당시 지지율 등을 고려해 이합집산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민의를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해야 하는 선거제가 거대 야당 대표의 입장 표명만으로 정해진 데 따른 비판도 제기된다.국민의힘은 논평에서 선거제가 이 대표 한 사람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상식 밖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주장했다.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나마 다양성을 구현한다는 것이 명분인데, 이번에 반(反)윤석열 전선을 치자는 민주당의 구호를 보면 제도의 명분과도 맞지 않고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4년 전보다 훨씬 후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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