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 속에 펼쳐지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아름다운 소리

10월 17일(목)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청중의 눈과 귀를 홀리는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 열전
판소리 본고장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상설 무대

이상호 기자

news@thesegye.com | 2024-10-11 15:37:05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세계타임즈 이상호 기자] 전통예술의 미래를 여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원장/유영대)은 오는 10월 17일(목)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 하반기 목요상설 가·무·악 두 번째 무대 ‘다섯바탕의 아름다운 소리’ 공연을 펼친다.

 

 

도립국악원의 뿌리가 되는 판소리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이다. 창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 본고장의 위상을 다지는 상설 무대를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창극단 남자 단원들이 총출동해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부른다. 이 대목은 별주부가 용왕의 명을 받아, 약을 구하기 위해 육지로 나오면서 처음 보는 세상에 감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서 최경희 부수석 단원이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열창한다. 제비노정기는 흥보가의 대표 눈대목으로, 흥보의 도움을 받고 무사히 강남을 갔던 제비가 은혜를 갚기 위해 금은보화가 가득한 박씨를 물고 흥보에게 돌아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이다. 처음에 선보인 수궁가의 또 다른 대표 눈대목으로, 별주부의 꾐에 빠져 용궁으로 온 토끼는 간을 뺏겨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에 토끼는 재치 있는 언변과 행동으로 용왕을 속여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이다. 박현영 단원의 맛깔나는 소리와 연기가 돋보인다.

 

네 번째 무대는 청중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심청가 중 <인당수 행선 대목>’이다. 심청이가 아버지 눈을 띄우고자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고 인당수에 도착하여 물에 빠지기까지의 내용으로, 심청가 서사 중 가장 핵심적이 대목이다. 이세헌 단원의 긴박하면서도 처절한 애원성이 심금을 울린다.

 

다음 무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춘향가 중 <옥중가>’를 박수현 단원이 애절한 모습으로 노래한다. 변사또에 의해 모진 매를 맞고 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도 몽룡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는 비장한 모습이 눈에 띈다.

 

마지막은 ‘적벽가 중 <조조 도망가는 대목>’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후 황급히 도주하는 내용으로, 조조의 몰락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내용이다. 김도현 부수석단원이 여러 가지 해학과 재담으로,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내용을 긴박하게 풀어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공연 당일, 고수로는 박추우 창극단원, 김태영 객원고수가 출연해 창자와 합을 맞춘다.

 

본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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