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롯데지주 출범 신동빈 롯데 회장 재판·경영권 분쟁·사드여파 등 과제 산적
이재용 부회장 '유죄'에 신동빈 회장 1심 판결에도 '먹구름'
'총수 부재' 땐 그룹 쇄신 작업 올스톱, 日 경영 배제도 우려
롯데지주 출범에 롯데쇼핑 이익 정상화 더 중요해졌지만 中보복 여전
이두경 기자
news@thesegye.com | 2017-08-29 13: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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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이두경 기자]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주회사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4개사의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안이 이변없이 통과함에 따라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발을 떼게 됐다.
하지만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한 탓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1심 판결에도 먹구름이 끼게 되면서, 이번 주총 결과에만 안도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총수 부재' 상황이 도래한다면 지배구조와 관련된 그룹 쇄신 작업이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이게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유죄라는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일본에서 경영권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총수 자리를 비우게 되면 한·일 롯데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일본롯데홀딩스에서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며, 일본 경영에선 전격 배제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9월 신 회장의 구속 여부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도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롯데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들이 부각된 바 있다.
이런 분위기가 펼쳐진다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낮은 지분율을 이유로 한국 롯데가 일본에, 즉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롯데홀딩스 사장 측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자신이 경영권을 가져야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롯데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에는 경영 효율화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해 시작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로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중국 등 부실 해외법인에 대한 단계적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나올 것을 예상하기도 한다.
특히 롯데쇼핑 지분을 통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구조를 지닌 지주사 특성상 롯데쇼핑의 실적은 더욱 중요해졌다. 신동빈 회장(지분 13.46%)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끄는 핵심 사업회사 롯데쇼핑이 분할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이뤄져야 지주회사 출범 이후 경영안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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