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은 산악 전문 기자가 들려주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야기 그 여섯 번째
박종은 기자
news@thesegye.com | 2026-03-22 10:41:54
▲ 안나푸르나 1봉(8,019m)
[세계타임즈 광주전남=박종은 기자] ABC베이스캠프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이는 안나푸르나는 자욱한 운해에 묻혀 있어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6, 7, 8(6시 기상, 7시 아침 식사, 8시 트레킹 출발)을 누구 하나 어기지 않고 잘 지켜서 일행은 베이스캠프를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역시 올라갈 때 보는 풍광과 내려오면서 보는 모습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
오늘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거쳐 밤부 까지 약 14km"를 가야 하지만 아무래도 내려가는 길이라 부담은 덜하다.
그래도 산에서는 방심 하다가 큰 부상으로 이어 질 수 있어서 오히려 올라 갈 때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반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후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휴대폰을 보니 일기예보에 17:00경에 비 소식이 있다. 그래서 약 한 시간 후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까 주변에 몇 분이 밤부까지 뛰어가지고 하신다! 남은 거리는 약 3.3km, 비 예보 시간까지는 1시간 남짓 남았는데 쉽지 않은 거리다(내리막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파른 언덕이 몇 개가 있음). 일단 출발할 때 6~7명 정도가 빠를게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달리기 시작을 했는데 마지막 밤부 에 도착 할 때는 “선우무역 박상인 대표”와 우리 “전남대 원정대 3명”, 총 4명이 50분 남짓 만에 도착했다. 필자도 10여연 전에 대한민국종단(해남 땅 끝 에서 강원도 고성 출입국 관리사무소까지) 622km를 1주일 밤낮으로 달려서 완주한 적이 있으나, 이후 마라톤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가 오랜만의 트레일 러닝으로 잠자던 온몸의 세포들을 자극하고 달려 와서 5일 만에 처음으로 온수 샤워를 끝내고, 여유 있게 차 한 잔하고 있으니까 일행들이 도착한다.
트레킹을 하면서 롯지 에서의 저녁 식사 후 시간은 그저 지친 몸에 휴식을 주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산병으로 음주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함).
이제 내일은 마지막 트레킹 일정으로 조식을 먹고 출발해서 점심 장소인 촘롱 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예고 한 대로 촘롱의 2400여개의 돌 계단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막상 오를만 했다. 점심 식사후에는 촘롱의 마지막 계단을 올라 갔다가 단두 에서 조금 더 아래 까지 약 2시간 정도 더 내려가서, 짚 차를 탄 후에 다시 버스로 포카라의 호텔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은 포카라에서 국내선을 이용 카트만두로 이동 후 귀국 하는 일정 이다.
이 것 으로 그동안 산에 다니면서 늘 꿈 꿔 왔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온 이야기는 끝이 났다. 그런데 벌써 그곳이 그립고, 가이드중에서 “양 아들로 인연을 맺은 24살 카르마”라는 친구가 눈에 선 하다(유일하게 운동화 신고 산행을 해서 필자가 신던 등산화를 주고 왔는데, 우리와 헤어지고 그 등산화로 랑탕과 안나푸르나 산행 하면서 너무 발이 편하고 좋다고 카카오 톡으로 연락이 옴).
끝으로 맛있는 음식과 가이드 분들의 길 안내, 그리고 우리 일행을 도와서 짐을 운반해 주신 스태프 들과 이 모든 것을 세심하게 일정을 짜서 우리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트레킹만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제에스투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아래 내용은, 안나푸르나 여행 일정 및 준비물은 안나푸르나 트킹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2026.02.14.~22. (총 9일)
※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사를 알아보던 중에 "제이에스투어에 약 7개월 전에 예약"했습니다(여행 기간이 오래 남을수록 비용이 절감됨. 같은 일정의 일행일지라도 여행 기간이 임박해서 예약할 경우 경비가 상당 부분 차이가 남).
- 누구랑: 전남대학교 직원 4명 + 다른 여행객 6명 (총 10명)
- 코스(일정): 인천공항 2터미널-카트만두공항(약 7시간)-호텔(1박)
- 카트만두-포카라(국내선 비행기 약 25분)-버스로 약 40분 이동 후 칸테 도착(포터 배정 및 스태프 상견례) 후 트레킹 시작하여 란드루크(1,565m) 롯지 도착 15km/ 6시간 (2박/ 트레킹1박)
- 란드루크-촘롱-시누아 2,360m (10km/ 6시간)[트레킹 2박]
- 시누아-밤부-도반-데우랄리 3,200m(12km/ 10시간)[트레킹 3박].
- 데우랄리-MBC(마차푸레베이스캠프/3,700m)-ABC(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4,130m. 7km/ 8시간) [트레킹 4박]
- ABC-MBC-밤부(14km/ 8시간)[트레킹 5박]
- 밤부-시누아-촘롱-지누 단다 에서 약 01:30분 더 가서(10km/ 6시간) 짚차 타고 나야풀로 이동. 다시 포카라로 이동후-국내선 탑승후 카트만두 도착 후 호텔로 이동(6박/ 총 7박)
- 6일중 4일 오르고, 약 2일 정도 하산.
- 총 트레킹거리 약 70킬로
- 약 45시간 소요.
※ 준비물(2월 중순 기준): 네팔(안나푸르나)은 3월이면 야생화가 만발하여 꽃향기에 취한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때가 2월 중순이었는데, 길 옆에 야생화가 피어 있고 간혹 꽃 향기가 진동했습니다.
※ 의약품: 고산병 예방약(인터넷 검색이나 내과 처방 및 다녀오신 분들 블로그 참조), 타이레놀(화이투벤),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병원 처방) 외 기타 필요한 의약품.
※ 영양제와 간식: 홍삼·꿀 스틱, 육포, 초콜릿류, 에너지바, 아미노바이탈, 주전부리 과자 등 각자 기호에 맞게(일행중 한분이 가져 오신 북어포가 좋았음).
※ 의류: 개인적으로 출발 전에 날씨가 초여름 날씨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접했는데, 그래도 추위에 워낙 약해서 대부분 겨울옷으로 준비하였음. 그러나 산행 내내 후회... 산행 시에는 간절기 옷과 고어텍스 바람막이와 얇은 패딩이면 충분하고, 롯지에서 잠 잘 때도 준비해 간 옷과 침낭에 핫팩 2개면 충분할 정도임. 신발은 트레일런화도 가능은 하나, 매일 장거리 돌산을 걸으려면 "방수가 잘 되는 중등산화"가 좋음.
※ 기타: 침낭은 "제이에스투어 에서 깨끗하게 관리하는 침낭을 무상 대여"함. 핫팩은 롯지 4박(9일 일정 시)을 감안하여 준비. 붙이는 핫팩도 준비해 가면 비 맞아서 추울 때나 비상 상황 시 유용하게 사용 가능. 우의는 흔한 1회용 천 원짜리보다는 같은 1회용 이지만 4~5천 원 하는 우의가 낫다(적극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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