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참여 ‘영화 조각투자’ 첫 작품, 목표액 175% 달성

독립영화 ‘한란’, 공모 사흘 만에 1,750만 원 모금..도민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

송민수 기자

news@thesegye.com | 2025-11-06 10:38:58

 

▲경기인디시네마 조각투자 첫 투자작 '한란' 포스터.(사진=경콘진)[경기도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경기도민이 영화 투자자로 참여하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의 첫 투자작 *‘한란’*이 공모 시작 사흘 만에 목표액의 175%를 달성했다.

‘한란’의 조각투자는 지난 11월 3일부터 12일 오후 7시까지 조각투자 플랫폼 펀더풀(Funderful)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목표액은 1,000만 원이었으나, 공모 첫날 이미 1,240만 원(124%)을 돌파했으며, 5일 기준 1,750만 원이 모였다.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의 제작부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투자형 모델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기도는 독립영화계의 가장 큰 난제인 제작비 조달과 안정적 배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관객이 영화 제작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하고, 이후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독립영화의 창작 기반을 확장하고 경기도 중심의 영화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도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플랫폼 수수료 등 조각투자 절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첫 지원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주연 김향기)은 제주 4·3 사건 속에서 한 모녀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과 역사적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동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 공모 결과를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 그리고 도의 조각투자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펀더풀 플랫폼에서 10만 원 이상 투자할 수 있으며,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한란’이 일정 매출액을 달성하면 유료 관람객 기준으로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사업은 도민이 단순한 관객을 넘어 영화 산업의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성과를 통해 공공과 민간, 제작사와 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참여형 영화 산업 구조’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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