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신천지 “정부가 ‘해악·이단’ 규정…종교의 자유 훼손”

- 성명서 통해 “종교의 자유·정교분리 훼손” 주장
- 대통령 발언·총리 합동수사 지시 문제 삼아
- “정부가 종교 규정·심판할 권한 있나” 반문

백진욱 기자

news@thesegye.com | 2026-01-20 10:31:00

▲신천지예수교회 로고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제공]

신천지예수교회가 정부가 특정 종교를 지목해 ‘해악’과 ‘폐해’를 언급하고 합동 사수 및 근절 방안을 지시한 데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가 특정 종교를 단정적으로 규정하고 공권력을 앞세워 대응에 나선 것은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헌법 정신에 입각한 공정하고 절제된 국정 운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일교·신천지 등을 거론하며 “해악을 오래 방치한 폐해가 크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신천지 등에 대한 “철저한 합동 수사”를 지시하며 ‘사이비·이단’ 표현을 사용한 점을 들어 “수사가 개시되기도 전에 결론을 전제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가 종교룰 규정하고 심판할 권한이 있는지”, “최고 권력자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법 독립성을 훼손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물으며 ‘사이비·이단·해악‘ 등 표현이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신천지예수교회는 “교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며 “잘못이 있다면 고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재난 상황 협조, 봉사, 헌혈 등 사회 참여를 언급하며 “추상적 표현만 반복될 뿐 궃적 피해 사실이 제시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특정 집단을 희생양 삼는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종교를 정치적 위기관리 도구로 삼거나 다수 여론에 기대 소수 종교를 압박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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