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는 가짜 목사 양성소?… 교단 '맘대로' 목사시험
전광훈 ‘6개월 속성 목사안수 신학대학원’… 가짜 목사 논란
예수 하나 돼라 했지만, 수갈래 나뉜 ‘목사고시’
곽중희 기자
news@thesegye.com | 2020-10-16 09:37:35
▲전광훈 ‘6개월 속성 목사안수 신학대학원’… 가짜 목사 논란
(사진=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SBS 탐사보도 ‘끝까지판다’는 전광훈 목사가 세운 ‘6개월 목사 안수 신학대학원’에 대해 15일 보도했다.
전 목사가 자신이 세운 신학대학원에서 속성 과정으로 6개월만에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짜 목사 안수’ 의혹이 불거졌다. 게다가 이런 전 목사가 보수교단의 대표격인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前 회장이었던 점은 더욱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 외에도 목사 자격을 남발하는 신학대학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목사가 되기 위한 자격, 정말 공통된 기준은 없는 것일까?
목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목사 안수를 받거나 해당 교단에서 주최하는 목사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교계의 관례에 따르면, 한 교단에서 목사가 되려면 최소 6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한 교계 관계자는 “해당 교단의 신학교을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서 3년, 전도사, 간사 등 수련 기간 3년을 거친 뒤 목사 고시를 통과해야 비로소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교계의 관례 또한 이미 무너지고 있다. 한 사이버 신학대학원 관계자는 “교재만 읽고 수업은 듣지 않아도 목사가 충분이 될 수 있다”며 “시험도 자료실에 다 있으니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했다. 또한 한 신학대학원 총장은 “학비 수백만 원을 내 거나 헌금을 내면 1년 안에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예수 하나 돼라 했지만, 수갈래 나뉜 ‘목사고시’
목사가 되기 위한 시험인 ‘목사고시’도 각 교단마다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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