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하벨 벤치' 이은 한·체코 우호 결실 '양재하벨공원' 새단장
- 양재천 ‘하벨 벤치’ 인근 양재동 ‘개뜰어린이공원’을 ‘양재하벨공원’으로 명칭 변경
- ‘진실’과 ‘화합’ 강조한 하벨 전 체코 대통령 철학을 아이들 놀이 공간에 풀어
- 노후 기구 교체하고 디자인 시설물 등 도입해 민주적 소통과 대화 가치를 공원까지 확장
- 전성수 구청장, “‘양재하벨공원’이 진실과 화합의 정신 되새기는 장소로 사랑받길 바라”
이장성
news@thesegye.com | 2026-02-11 07:24:07
[서초구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초구 양재동에 체코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이끈 바츨라프 하벨(Václav Havel) 체코 공화국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양재하벨공원’이 새단장을 마쳤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양재동 260번지 일대 ‘개뜰어린이공원’의 명칭을 한·체코 우호협력의 상징인 ‘양재하벨공원’으로 변경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해 4월 1일 서초구와 주한 체코 공화국 대사관이 ‘바츨라프 하벨 벤치 조성 및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논의가 시작됐다. ’하벨 벤치‘ 조성지 근처인 이 공원의 기존 ‘개뜰’이란 명칭이 생소해 변경 요구가 많았던 점도 함께 고려해 주민의견 수렴과 서울시 지명위원회 절차를 거쳐 ‘양재하벨공원’으로 최종 변경을 완료했다.
하벨 전 대통령은 ‘진실’과 ‘화합’을 강조했던 인물로, 구는 그의 철학을 공원 운영의 핵심인 아이들 놀이 공간에 풀어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규칙을 만들고 협력하며 자연스럽게 소통을 배우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맞춰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상반기에는 노후화된 기구를 전면 교체해 시설 이용 안전성을 한층 높였고, 하반기부터는 하벨 전 대통령, 하벨 벤치에 대한 안내문과 디자인 시설물 등을 전반에 도입하며 공원이 가진 메시지를 놀이 공간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양재천 하벨 벤치에서 시작된 민주적 소통과 대화의 가치가 공원까지 확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원 내 바닥놀이 디자인을 한국의 사방치기와 유사한 체코 전통놀이 ‘스카카치 파나크’의 모습으로 형상화해 한·체코 양국의 돈독한 우호관계도 상징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4월 체결한 협약에 따라 같은 해 5월 서초구 양재천 수변무대 맞은편에 체코 민주화의 상징 인물인 하벨을 기리고 개방성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인 ‘하벨 벤치’가 조성된 바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체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9개국에 설치된 하벨 벤치는 원형 테이블을 관통해 ‘대화의 뿌리’를 내린 나무를 중심으로 의자 두 개를 배치한 형태로,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고자 하는 갈망을 담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아이들이 나누는 작은 대화와 약속이 지역사회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새 이름을 얻은 ‘양재하벨공원’이 하벨 전 대통령이 강조한 진실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장소로 사랑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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