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최민희 청문회 방불^국민의힘 결혼식·MBC 간부 퇴장 공세

국정/국방 / 심귀영 기자 / 2025-10-29 17:12:36
국힘 반성 없이 자리지키기 후안무치 崔 국감 하겠다 대응 자제
민주 노종면 "국힘 김선교도 같은 날 아들 결혼…여야 전수조사하자
崔, 野의 사퇴 요구에 "할 이유 없다…축의금 반환 다 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최민희 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2025.10.29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29일 종합감사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로 사실상 '최민희 청문회'가 아니냐는 반응을 자아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논란, MBC 보도본부장 국감장 퇴장 조치 등을 거듭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강화했다.최 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을 '무(無)정쟁 주간'으로 선언한 당 지도부의 기조를 의식한 듯 대응을 자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감 시작 전 '언론보도 직접개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딸 결혼식 거짓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 앞에 붙이고 자리에 앉았다.본격적인 국감이 시작되자 잇따라 의사진행 발언도 요청했으나 최 위원장은 "종합 국감이므로 개인 발언(시간)에 하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국민이 주목하고 있으니 의사진행 발언을 달라"고 재차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국민이 주목하는 건 APEC이다.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저는 최 위원장을 과방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국민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생각한다"며 최 위원장의 '잘못 18가지' 사항을 조목조목 거론했다.박 의원은 국감 기간에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이 국회에서 열린 점, 결혼식 사실이 보도된 후에도 피감기관이나 관련 단체의 화환이나 축의금을 사양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예식 당일에도 이를 돌려보내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최 위원장이 자신에 관한 보도를 문제 삼아 MBC 보도본부장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킨 것, 위원장 취임 후 21대 국회 대비 업무가 2배 이상 늘어 상임위 직원들을 혹사한 것 등도 문제로 열거했다.

최 위원장의 축의금 관련 해명에 대해서는 "황당한 변명"이라고 비판하며 "(축의금 반환 내역을) 전부 공개하지 않으면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장겸 의원은 "APEC으로 (최 위원장 논란을) 물타기 하려고 한다"며 최 위원장실에서 자료 요구 제출 내용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김 의원은 "우리 의원실이 (피감기관에 축의금 내역 요구 자료를) 발송한 뒤 30분 만에 위원장실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자료 제출 요구서를 보냈다고 한다"며 "비공개로 요구했는데 최 위원장실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우리 의원실의 자료요청 사실을 알고 요청서 원문까지 받아볼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갑질과 도용도 불사하는 게 과연 노무현 정신이냐"며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상휘 의원도 "APEC도 중요하지만 최 위원장의 사건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냥 넘어가자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냐"고 따졌다.이 의원은 이날 참석한 기관 증인들에게 최 위원장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았는지, 축의금을 냈는지 일일이 묻기도 했다.신성범 의원은 과방위 사무처 직원 3명이 과로로 입원했다고 밝히며 "다들 스트레스 때문이다. 최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진행이 쌓인 결과"라고 주장했다.고용노동부에서도 특별노동감사를 해야 할 사항"이라며 "상임위 운영 문제에 큰 개선이 있길 요청하고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러 문제를 제기해 주셨지만 오늘은 확인 국감이기에 국감을 하겠다"며 "국감이 끝나고 나면 지금 하신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만 확인해 페북(페이스북 글)을 올리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발언 중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국감을 위원장의 혼사로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노 의원은 "최 위원장 혼사 당일 국민의힘 소속 김선교 양평 지역구 의원 아들 결혼식이 양평군청 인근에서 열렸다"며 "피감기관 화환이 줄줄이 서 안에다 못 세우고 밖에다 세웠다고 한다. 필요하면 여야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다.최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 사퇴 요구에 "난 사퇴 안 한다. 할 이유가 없다"며 "(축의금) 반환도 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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