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다준 이색 졸업축하 문화

조원익 기자
news@thesegye.com | 2020-02-17 17:54:59


 해마다 이 때쯤이면 졸업으로 인해 동네가 들썩인다. 그동안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가며 그만큼 성숙해지는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축하 방식을 정한다.

 

 그리고 4년에 한 번씩은 그 행사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인사까지 얹어서 축하를 받느라고 정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졸업생은 아직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들이라고 해도 그들을 축하하러 온 부모, 형제, 친지들이 유권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치하는 사람들, 특히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한 후보들에게는 지나칠 수 없는 자리다.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제공되는 더 없이 커다란 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21대 총선을 앞둔 금년의 졸업식장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등장했다. 소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코로나19의 등장이다.


 감염을 예방하느라고 마스크를 한 것까지는 그렇다고 하지만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예방책에 따라서 악수를 기피하고, 낯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꺼린다. 그리고 그것은 상대가 국회의원 예비후보라고 해도 전혀 예외는 아니다. 차라리 말 안하고 악수 안하는 것이 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정송학 예비후보가 피켓을 들고 졸업축하 인사를 하고 있어 이채롭다.

 그래서 인가는 모르겠지만 서울 광진(갑)의 정송학 예비후보(미래통합당, 통합전 자유한국당)는 피켓을 들고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마음은 학부모들에게 달려가 인사도 하고 악수도 하면서 축하를 전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하락되지 않는 현실이다 보니 코로나19를 향해 어서 물러가라고 일인 시위를 벌이기라도 하듯이 피켓을 들고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모습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인터뷰 없이 그 모습만 담았다.

[세계타임즈 조원익 기자]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